제주밭 이야기
지금 시기 제주의 밭은 어떤 모습일까요? 이 계절, 제주밭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제주밭풍경]에서 소개합니다.
잠깐씩 오는 소나기가 땅을 적시기 무섭게 뜨거운 태양빛이 이를 모두 말려버리는 8월의 한낮, 큰 도로 양옆은 가드레일에 기대어 말려놓은 참깨가 열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 시기, 제주시에서 빠져나와 동쪽으로 뻗는 일주동로를 달리다 보면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이지요.
이제 갓 꺾어 꽃이 아직도 달려있는 모습부터, 바짝 마른 상태까지 다양하게 볼 수 있습니다. 바람에 날아가지 않게 비닐을 덮어둔 곳들도 있고요. 다 마른 가지에서 참깨를 수확할 때는 ‘참깨를 턴다’고 하는데요, 대부분 말린 그 자리에서 털곤 하니 운이 좋다면 길가에서 농부님이 깨를 터는 모습까지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 사진 속 제주밭은 구좌읍 김녕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