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밭 이야기

건강하고 담백하며 안전한 콩들이 주렁주렁

| 2024년 10월 17일

#제주콩밭# 나물콩# 광령리콩밭# 제주산콩

건강하고 담백하며 안전한 콩들이 주렁주렁



 

제주가 최대 주산지로 꼽히는 밭작물은 다섯 가지가 있는데, 이미 소개해드린 바 있는 양배추, 당근, 브로콜리, 월동무, 그리고 메밀입니다. 그런데 이 다섯손가락에 들어가지 않으면 섭섭해할 밭작물이 하나 더 있답니다. 바로 제주콩입니다. 제주 나물콩은 발아력이 좋고 부패율이 낮아 건실하면서도 단기간 내 빨리 자라는 특징이 있어 도내 식량작물 생산면적 1위를 자랑한답니다. 제주콩은 깨끗하게 자라 두부, 된장, 콩나물 등으로 우리와 만나게 됩니다.


조금 더 빨리, 더 많이 생산해내려 인간은 자연에 이기적인 행동을 할 때가 있는데, 그중 콩이 대표적인 작물입니다. 그럼에도 유전자 조작을 거치지 않고, 청정하고 안전하게 제주의 밭에서 여러 농부의 수고와 협력으로 자라고 있는 제주콩을 보니, 새삼 자연을 공유하며 함께 상생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기후의 변화, 유전자 조작한 값싼 수입콩들과의 경쟁 등으로 제주콩은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곳곳의 밭에서 누렇게 익어가는 나물콩을 보니, 새삼 '귀한 존재'임을 깨닫습니다. 건강하고 안전하게 자라줘서 고마워, 주렁주렁 맺혀 늘어진 콩꼬투리들을 보며 인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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