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밭 열두달

영양 가득한 유채로 어떤 요리를 할까?

한겨울 제주밭을 노랗게 물들인 유채꽃을 본 적 있으신가요? | 2024년 4월 11일

#제주밭풍경# 유채꽃# 유채의효능# 유채요리

 


 

한겨울 제주밭을 노랗게 물들인 유채꽃을 본 적 있으신가요? 괜히 일찍 피어나 1-2월 찬바람을 맞는 성격 급한 꽃이라고 타박하진 않으셨나요?

사실 이 시기에 피는 꽃은 지난가을에 파종했던 배추의 일종인 ‘산동채꽃’이라고 합니다. 추위에 약한 ‘진짜 유채꽃’은 4월에야 절정을 이룹니다. 

둘 다 ‘배추속 자연교잡종’이니 사촌지간으로 생각하고, 애써 구분하려고 자세히 들여다보진 마세요. 

해충을 쫒기 위해 유채가 스스로 뿜어내는 특유의 독한 향기에 현기증을 일으킬지도 모르니까요.

 


 

제주 밭작물들이 으레 그러하듯, 유채 역시 남김없이 인간에게 쓰입니다. 우선 꽃에서는 비타민C와 무기질이 풍부한 꿀을 얻을 수 있어요. 

항산화와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유채꿀은 지금 같은 환절기에 섭취하면 더없이 좋답니다. 봄나물 유채 역시 빼놓을 수 없죠. 

마그네슘, 엽산, 비타민, 칼슘 등의 영양소가 고루 들어 있는 유채의 어린잎과 줄기를 데쳐 약간의 된장과 참기름만 넣고 조물조물 무쳐 먹는 건강한 맛도 포기하지 마세요. 유채는 꽃과 줄기를 퍼다 준 것도 모자라 작은 씨앗에서 기름까지 짜줍니다.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춰주는 식물성 기름 카놀라유는 심혈관 기능에도 도움이 됩니다.

 

 

 

아낌없이 내어주는 유채로 어떤 요리를 할까, 생각하며 산책길에 유채꽃 몇 송이를 담아와서 유채꽃전을 만들어보았습니다. 

기름에 지진 동그란 찹쌀반죽에 유채꽃잎을 박아넣고 꿀도 양껏 끼얹은 오후의 간식. 영양만점 ‘노란 봄’을 입안 가득 넣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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