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밭 열두달

월드 클래스 제주 키위

제주밭이야기 | 2023년 10월 26일

#제주밭이야기#키위

 

 

대형 마트의 과일 코너에 가면, 1년 내내 ‘제스프리 키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제스프리’는 뉴질랜드의 프리미엄 키위 브랜드로, 협동조합의 일종입니다. 전세계 키위 시장 점유율의 30%를 차지하며,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80%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제스프리 키위는 모두 뉴질랜드산일까요? 놀랍게도, 전세계로 유통되는 제스프리 키위 중에는 제주산 키위도 있답니다! 키위는 추운 겨울에 열매를 맺는데요, 키위 주산국인 뉴질랜드는 지구의 남반구에 있기 때문에 5월부터 11월까지가 제철입니다. 그 나머지 계절, 12월부터 4월까지도 신선한 키위를 공급하기 위해 제스프리는 지구 북반구에 위치한 여러 나라의 키위 농가와 손잡고 키위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제주도 그런 지역 중 한 곳이고요.

 

 
 

 

 

 

특히 제주는 토양이 화산재로 이루어져 있고, 뉴질랜드와 비슷한 기후와 강우량을 지니고 있어 뉴질랜드 키위와 동일한 고품질 키위를 재배하기에 적합하다고 해요. 이로써 제스프리는 연중으로 신선한 고품질 키위를 유통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런 한편, 국산 품종 개발에 대한 움직임도 눈에 띕니다. 키위 재배에 알맞은 기후와 토양을 가진 제주이니만큼 고유의 품종과 고유의 브랜드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려는 움직임이지요. ‘한라골드’, ‘하트골드(감황)’, ‘감록’ 등이 국내 키위 품종인데요, 신선도와 가격경쟁력을 내세운 고품질 키위입니다.

 

 


 

 

전라남도와 경상남도에서도 키위를 재배하고 있으며 재배 면적으로 보면 이 두 지역이 제주를 앞서지만, 생산량은 제주가 월등히 많습니다. 같은 면적이어도 생산량이 더 많다는 뜻이지요. 그만큼 제주가 키위 재배에 알맞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실제로 제주 키위는 일본과 홍콩, 싱가포르에도 수출되고 있습니다. 실로 ‘월드 클래스’라 할 수 있겠어요.

 

제주의 겨울 과일이라고 하면 누구나 감귤을 떠올리겠지만, 이번 겨울에는 월드 클래스 제주 키위를 맛보는 건 어떨까요?

 

 

 

 

 

 

* 사진 속 제주밭은 제주시 월평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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