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밭 열두달

세 가지 맛이 나는 채소, 삼채

제주밭새친구 | 2023년 7월 21일

#제주밭새친구#삼채

[제주밭 새친구]에서는 제주에서 신규 재배되는 밭작물을 소개합니다. 해외에서만 맛볼 수 있던 이국적인 채소를 이제는 가까운 곳에서! 채소의 원산지와 특징, 레시피를 알려드립니다.

 

 

낯선 땅에서 온 익숙한 채소, 삼채를 소개합니다. 달고 맵고 쌉쌀한 세 가지 맛이 난다고 하여 삼채(三菜)이기도 하며, 뿌리가 어린 인삼과 비슷하다고 하여 삼채(蔘菜)이기도 합니다. 원산지인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는 예로부터 삼채를 약재로 활용했다고 해요. 사포닌과 식이유황 성분이 풍부해 콜레스트롤 수치를 낮추는 등 혈관 건강에 좋고, 체내 염증을 배출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원산지

삼채는 미얀마와 인도, 스리랑카, 중국 남서부 등 히말라야 산맥의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며, 특히 미얀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채소입니다. 아열대 지역의 작물이지만 해발 1,000미터 이상의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삼채는 오히려 강한 햇빛과 무더위에 약합니다. 제주의 한라산 자락에는 한여름에도 안개 끼는 날이 많고 선선해 재배에 알맞습니다. 또한 삼채는 종자가 들어온 이후 우리나라 기후와 토지에 맞는 한국식 종자로 개량되어 육지 여러 곳에서도 재배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먹나요?

삼채는 그 잎과 뿌리, 꽃대 등 버릴 것 하나 없이 모두 먹을 수 있는 채소인데요, 미얀마에서는 그중 뿌리를 가장 많이 요리해 먹는다고 합니다. 마치 김치를 담그듯 절여 매콤하게 무쳐 먹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해요. 이파리는 부추와 양파를 합친 듯한 맛이 나고, 뿌리는 도라지나 인삼 같아, 일상적으로 우리가 먹는 한식 식단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채소인 듯해요. 백숙을 끓일 때 인삼을 넣듯 닭 육수에 삼채 뿌리를 넣어줘도 좋고, 삼채 이파리는 부추김치처럼 담그거나 나물로 무치거나 전을 부쳐 먹어도 좋습니다. 물론, 뿌리와 이파리 모두 생으로 먹어도 좋아요. 기름진 고기 등과 함께 먹으면 맛도 좋고 건강도 챙기는 데다가, 입안까지 개운하게 해준답니다.

 

 


삼채 꽃. 꽃이 피기 전 꽃대를 꺾어 장아찌를 담가 먹기도 하고, 활짝 핀 꽃은 샐러드나 요리의 고명으로 사용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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