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밭 열두달

양배추가 동그래지는 계절

10월의 제주밭풍경 | 2023년 10월 12일

#제주밭풍경#양배추

지금 시기 제주의 밭은 어떤 모습일까요? 이 계절, 제주밭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제주밭풍경]에서 소개합니다.

 

 

우리가 먹는 양배추는 공처럼 둥글게 말린 모습에, 속은 단단하게 차 있습니다. 이런 채소를 ‘결구’(結球)성 품종이라고 하는데요, 포기김치를 담가 먹는 배추나 양상추도 결구성 품종입니다. 속이 차지 않는 봄동이나 얼갈이배추가 ‘반결구’(또는 ‘불결구’) 품종이라고 하니, ‘결구’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조금 더 분명해지지요? 그렇다면 이런 결구성 품종은 어떻게 자라나는 건지 상상해본 적 있나요? 지금 시기, 제주밭에서 그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양배추가 자라고 있는 제주밭을 살펴 보면, 케일이나 브로콜리와 비슷한 이파리가 보입니다. 처음에는 이파리를 넓게 피우다가, 안으로 오므라든 모양의 이파리가 나면서 결구가 시작됩니다. 지금 계절 제주밭에서 양배추의 새순을 잘 살펴보면, 오므라든 이파리가 한두 장씩 보입니다. 이 이파리들이 양배추 알의 겉껍질이 되어준답니다. 이 이파리들이 커지면서 속에서는 새순이 올라오고, 그 새순들로 속이 차면서 공의 크기는 점점 더 커지게 될 거예요. 제주의 대표 월동채소 중 하나인 양배추, 제주 겨울의 따뜻한 햇살과 차가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라면 크게는 5kg까지 무게가 나간다고 합니다. 겨울을 알차게 보낼 준비를 하는 양배추의 모습, 지금 제주밭에서 만나보세요!

 

 

* 사진 속 제주밭은 조천읍 북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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