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밭 열두달

제주의 수박마을 신엄리

7월의 제주밭풍경 | 2023년 7월 13일

#제주밭풍경#수박

지금 시기 제주의 밭은 어떤 모습일까요? 이 계절, 제주밭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제주밭풍경]에서 소개합니다.

 

일주서로를 타고 애월을 지나다 보면 길 양옆으로 수박밭이 펼쳐진 곳을 지나게 됩니다. 바로 제주도내 수박 재배면적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박마을 신엄리입니다. 바다와 가까운 신엄리는 토양에 모래가 많이 섞여 있어 물빠짐이 좋기 때문에 수박 재배에 알맞습니다. 덕분에 좋은 품질의 수박이 재배된다고 해요. 노지 수박이 익어가는 7월이면 갓길에 매대를 펼쳐놓고 수박밭에서 수박을 바로 수확해 직접 판매하시는 농부님들도 볼 수 있습니다.

 

 


 

 

 

 

여름을 대표하는 과일이니만큼 수박은 전국 어디에서나 사랑받지만, 제주에는 수박을 즐기는 특별한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수박의 하얀 부분과 껍데기를 활용하는 것인데요, 수박 껍데기를 오이처럼 얇게 썰어 된장을 푼 냉국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된장 무침으로도, 깍두기처럼 김치로 담근 수박껍데기짐치로도 해먹습니다. 또, 해녀분들은 물질을 끝낸 후 밥에 목이 멜 때 수박에 쌈장이나 된장을 얹어 먹었다고도 해요. 수박을 간식이나 후식이 아닌, 식사의 일부인 반찬으로 즐겨 온 것이지요. 게다가 수박의 하얀 부분은 아미노산의 일종인 시트룰린 성분이 풍부하여 이뇨작용을 돕고 혈액 순환에 좋아 체내 노폐물 제거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과일의 껍데기도 허투루 버리지도 않으면서 건강까지 챙기는, 제주도 사람들의 지혜로운 전통음식입니다.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