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밭 열두달
제주 말차, 여름 디저트에 건강함을 끼얹다!
국내 유일의 화산토양에서 자라는 제주 녹차는 이미 너무나 유명하죠. 유기물함량이 가득한 토양에서 자란 녹찻잎은 각종 미네랄과 영양분이 가득합니다. 제주 녹차는 특히 구중구포(아홉 번 덖고 아홉 번 비비는) 전통 다방식으로 제다해, 깊은 맛, 그윽한 향, 아름다운 색을 냅니다. 게다가 제주의 아열대성 기후로 차나무는 다른 지역보다 훨씬 빨리 자라서 수확 역시 타 지역보다 1-2주 먼저 한답니다.
관광명소로 잘 알려진 곳 말고도, 제주시 곳곳엔 크고 작은 녹차밭이 있답니다. 제주시 애월읍에도 푸르른 여름, 더욱 푸른 빛을 띠는 녹차밭이 있습니다. 이곳의 녹찻잎은 얼마 전까지 '말차'가 되기 위해 차광막으로 덮여 있었답니다. 수확하기 전 그늘에서 재배한 녹찻잎을 찌고 갈아서 가루로 만들면 우리가 아는 말차가 됩니다. 말차는 녹차보다 더 진한 색감과 쌉쌀한 풍미가 있어서 요리, 특히 디저트 요리에 많이 사용됩니다.
▲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 녹차밭
얼음우유를 곱게 갈아 정성들여 삶아낸 동그란 팥소를 하나 얹고, 제주의 푸르름이 담긴 말차 가루를 뿌리면, 다른 토핑은 전혀 필요 없는 완벽한 말차빙수가 됩니다. 이런 더위엔 정신을 번쩍 들게 만드는 차가운 말차아이스크림도 제격이고요. 쌉쌀한 맛을 좋아하신다면 아메리카노와 궁합이 맞는 말차티라미수도 좋겠습니다. 말차가 주인공인 디저트로 오늘의 더위를 잊어보시겠어요?
▲ 유기농 말차빙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