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밭 열두달

제주 더위를 멀리 보내는 수박의 맛!

| 2024년 7월 25일

#제주밭풍경# 7월제철과일# 신엄리# 노지수박

제주 더위를 멀리 보내는 수박의 맛!

 



 

7월 말 제주의 평균 기온은 32바다로 둘러싸인 섬의 습한 기운까지 더하면 체감온도는 쭉쭉 올라갑니다해마다 돌아오는 계절임에도점점 더 뜨거워지는 여름은 도무지 적응되지 않습니다잠시만 밖에 서 있어도 지치는 날들에 시원한 위로를 선물하는 과일이 있지요바로 수박입니다.




신엄리 노지수박은 10여 년 전부터 제주의 히트상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7월 초부터 8월 말까지, 신엄리 일주도로를 사이에 두고 펼쳐진 열다섯 개의 커다란 파라솔 아래에는 싱싱함을 자랑하는 수박들로 가득합니다. 여러 차례 사람 손을 거치거나 굴려지지 않은, 말 그대로 밭에서 막 딴 수박의 신선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데다 저렴하기까지 해서 신엄리 직판장 수박은 달리던 차도 멈추게 한답니다. (저도 그 중 하나입니다.)

 



▲ 신엄리 노지수박 직거래판매장

 

신엄마을 농부삼춘이 직접 골라준 수박을 서너 시간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꺼내 수박 해체쇼를 시작해보았습니다. 칼을 대자마자 쩍! 하고 갈라지는 소리가 어찌나 크고 알차던지, 봄부터 수박을 심고 기르고 땡볕 아래 구슬땀으로 수확한 삼춘의 자부심이 집까지 따라왔구나 싶었습니다. 먹기도 전에 온몸이 시원해지는 기분마저 선물해준 달콤한 수박! 여름이 무르익을수록 더욱 맛있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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