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밭 열두달

막바지 더위를 이겨낼 풋풋한 힘, 풋귤!

| 2024년 8월 29일

#제주풋귤# 선흘리귤밭# 조천읍# 친환경# 무농약# 풋귤

막바지 더위를 이겨낼 풋풋한 힘, 풋귤!

 

▼ 조천읍 선흘남3길 87, 유기농 감귤밭(바령)   


 

 

초록빛 새콤한 풋귤은 감귤의 기능성 성분을 사용할 목적으로 오직 여름(8월 1일~9월 15일)에만 출하하는 특별한 작물입니다. 2016년부터 공식적으로 유통되었는데, 사실 그보다 훨씬 오래 전부터 제주 여성들은 풋귤의 놀라운 효능을 알고 있었답니다. 완숙귤이 되기 전, 한여름밭에서 귤을 한번 솎아줘야 하는데, 그 솎아낸 귤을 나무의 거름으로 사용하거나, 효소를 담가 아픈 사람에게 민간요법으로도 사용했답니다.

 

실제로 풋귤은 완숙 감귤보다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2배 이상 함유되어 항암·항산화 작용에 큰 효과를 줍니다. 피로를 해소시키는 구연산 함량 역시 완숙귤보다 3배 이상 높으며,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는 아스파라긴과 아스파트산도 풍부합니다. 그 외에도 염증을 제거하고 혈압 상승 억제와 콜레스테롤 낮추는 작용을 하는 등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가 가득합니다. 특히 풋귤 껍질에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집중되어 있기에, 껍질까지 먹을 수 있도록 대부분 친환경 무농약법으로 재배됩니다. 하지만 신맛이 강해 그냥 먹기보단 풋귤잼·풋귤청·풋귤착즙음료 등으로 가공하면 맛과 영양을 모두 챙길 수 있답니다. 8월 말에 들이켜는 풋귤에이드는 막바지 더위를 씻을 수 있는 유일무이한 에너지원이죠.

 


 


 

풋귤은 말 그대로 '덜 익은 귤'이며, 재래감귤 품종인 청귤과는 다르다는 것 기억해주시고, 딱 9월 중순까지만 즐겨주세요. 순수 우리말인 '풋'은 '덜 익음' '미숙함'을 뜻하지만, 때론 이 미숙함이 '완숙함'만큼이나 소중한 가치가 있음을 풋귤을 통해 깨닫습니다. 이 풋풋한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만 성숙해진다는 것도요. 이 소중한 과일로 막바지 여름을 잘 보내고, 우리 이제 완연한 가을 앞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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